'단짝' 케인 결승골 어시스트 손흥민, 부진 탈출 신호탄 쐈다

  • 등록 2023-01-24 오전 9:11:58

    수정 2023-01-24 오전 9:11:58

토트넘의 손흥민이 풀럼과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이사 디오프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단짝’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6분 케인의 결승골을 도와 토트넘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스리톱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노리기보다 공을 받은 뒤 동료에게 찬스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슈팅은 1개도 없었지만 동료 슈팅으로 연결된 키패스는 1개를 기록했다. 그것이 케인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4-0 승리) 쐐기골 이후 19일 만에 추가한 공격포인트였다. 도움은 지난해 10월 9일 EPL 10라운드 브라이턴전 이후 3개월 여만이다. 이 골은 손훙민과 케인 ‘단짝’이 합작한 통산 44번째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선 11명 가운데 골키퍼 위고 요리스(32번)를 제외하고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적은 33차례 공을 터치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 집중견제 속에서도 번뜩이는 패스로 귀중한 결승골을 견인했다.

전반 46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가운데 쪽에 케인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체없이 공을 전달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득점 공식’인 손-케 듀오의 합작골이 부활하면서 토트넘은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나 3경기만에 승리를 맛봤다.

손흥민에 대한 현지 평가는 다소 아쉬웠다. 결승골을 어시스트했음에도 축구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7점을 줬다. 베스트11 가운데 데얀 클루셉스키(6.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반면 결승골 주인공은 케인을 비롯해 수비수 에릭 다이어,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게 최고 평점인 7.6점을 받았다.

케인은 이날 골로 토트넘 구단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썼다. 토트넘 공식전 266번째 골을 기록한 케인은 1950~1960년대 최고 골잡이로 군림한 지미 그리브스가 보유한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골 기록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케인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2011년부터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12경기에 출전해 266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에서 199골, 잉글랜드 내 컵 대회에서 22골, 유럽 대회에서 45골을 기록했다. 266골 가운데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넣은 골은 27골이나 됐다.

케인은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최근 두 경기 패배 뒤 정말 중요한 승점 3을 획득했다”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오늘처럼 기본으로 돌아가 무실점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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