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 20회는 평균 2.0%, 최고 2.8%(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순항을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3년 만에 복귀 시동을 건 한채아의 봄맞이 하루가 펼쳐졌다.
봄을 맞아 새 김치를 준비하는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과 함께 작업에 돌입한 한채아는 시작부터 구두 굽이 통째로 빠져버린 돌발 ‘몸개그’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후 ‘울산 5대 미녀설’을 언급하는 강호동에게 한채아는 “예능 편집 효과로 내가 직접 얘기한 것처럼 나왔는데, 이후 내가 ‘5대 미녀’가 아닌 것을 증명하는 동창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쪽파, 달래, 냉이, 씀바귀 등 각종 김치를 순식간에 완성한 후 한채아는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을 위한 점심을 차려줬다. 시어머니표 음식을 고급 식기에 담은 정갈한 한 상과 함께, 친정어머니가 직접 만든 냅킨을 얹자 완벽한 테이블 세팅이 이뤄졌다. 처음 맛보는 독일 가정식에 강호동은 “차범근 감독이 선수 시절부터 드셨던 식단 아니냐, 기운이 그대로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겨우내 땅에 묻혀 있던 김장독을 정리했다. 삽과 호미로 땅을 파 독을 꺼내던 중, 한채아의 ‘아는 오빠‘ 조재윤이 등장했다. “아침마다 생 들기름으로 가글을 하며 독소를 빼낸다”며, 기인 면모를 드러낸 조재윤은 오자마자 ‘들기름 파워’로 막걸리 항아리를 빼내는 작업에 합류했다. 이어 그는 능숙한 삽질과 곡괭이질로 독을 빼낸 후, 과실나무 묘목을 뚝딱 심어 박중훈에 이은 ‘일꾼’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임지호는 한라봉 껍질을 넣은 봄동 물김치와 한라봉 밥, 말린 도루묵과 도치 조림, 돼지 등심구이 등 저녁 준비에 돌입했다. 주방을 찾아온 ‘요리 마니아’ 조재윤은 임지호의 요리 과정을 지켜보며 행복해했고, 임지호는 “도마를 교체할 시점이 온다면 하나를 선물해 주면 안 되냐”는 조재윤의 조심스러운 요청에 즉석에서 도마를 선물했다. 이후 황제성에게 도마를 자랑하러 간 조재윤은 즉석에서 ‘명품 배우’들의 상황극을 펼치며 차진 호흡을 발산했다.
밤이 깊어가자 한채아는 “육아가 쉽지 않다, 출산 후에 산후우울증을 겪었고, 시댁에서 몸조리를 하면서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듣던 임지호는 “그 시간을 통해 채아 씨가 굉장히 성장했고, 앞으로가 더욱 멋질 것”이라며 진심이 담긴 위로를 건넸다. “한채아는 오팔, 조재윤은 루비 같다”는 임지호의 찰떡 비유에 분위기가 고조되며 따뜻한 하루가 저물었다.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예능 MBN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