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첫 우승' 파봉, PGA 투어 새 역사..파머스 인슈어런스 정상

  • 등록 2024-01-28 오전 9:58:47

    수정 2024-01-28 오후 7:27:27

마티유 파봉이 28일(한국시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8번홀에서 버디를 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랑스 출신 첫 우승.’

마티유 파봉(프랑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 역사를 썼다. 프랑스 출신 선수로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했다.

파봉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며 기뻐했다. 이날만 버디 5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친 파봉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니콜라이 호이가르(노르웨이)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62만달러(약 21억6000만원)이다.

PGA 투어에서 프랑스 출신 선수가 우승한 것은 파봉이 처음이다.

2013년 프로가 된 파봉은 지금까지 주로 DP월드투어에서 활동했다. 프로 데뷔 10년 만인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가 된 이후 주로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한 파봉은 PGA 투어 경험도 많지 않다. 지난해까지 통산 10개 대회에 출전한 게 전부였다.

올해 PGA 투어 활동을 늘린 파봉은 2주 전 소니오픈에 출전해 공동 7위,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39위를 기록하며 평범한 성적을 냈다.

시즌 3번째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단독 선두 스테픈 예거(독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파봉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그 뒤 16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에 다가섰다.

경기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17번홀(파4)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 차로 추격당했다. 18번홀(파5)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로 떨어졌고, 두 번째 샷도 페어웨이에 꺼내놓지 못하면서 점점 더 어려운 분위기로 흘렀다.

세 번째 샷에서 행운이 따랐다. 그린 오른쪽에 떨어진 공이 경사를 타고 홀 쪽으로 굴러 약 2.4m 거리에 멈췄다. 2퍼트로 마무리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파봉은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셰인 로리(아일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알바트로스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6번홀(파5·543야드)에서 256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우드로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에 떨어지면서 알바트로스를 작성했다. 개인 첫 알바트로스이자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라운드 때 제이크 냅이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알바트로스의 주인공이 나왔다.

김성현(26)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으나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내 공동 50위에 만족했다. 함께 출전했던 임성재와 이경훈은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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