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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2019년 11월이었다. 당시 윤정희는 알츠하이머 증상이 시작된 지 10년 정도가 지난 상태였다. 그 이전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영화계와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암암리에 알고 있던 사실었으나 백건우는 국내 공연사 빈체로를 통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인정했다.
이미 그해 5월부터 윤정희는 남편, 딸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가서 요양생활을 시작했다.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와 백건우는 1971년 독일에서 처음 만났다. 윤정희는 2010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백건우와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첫 만남 이후 2년 뒤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만났다. 윤정희는 “파리로 유학을 갔다가 어느 날 친구와 영화를 본 뒤 자장면이 먹고 싶어 식당에 갔는데 문을 열고 남편이 들어왔다. 그때 천생연분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몽마르트르 언덕에 집을 얻어 동거를 시작했고, 1976년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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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남편인 ***는 아내를 안 본 지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아내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의 남편은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했다”며 “감춰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 불명 또는 노망 상태인 것처럼 알린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에 끌려가서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늙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며 “***는 노후를 한국 땅에서 보내길 항상 원했고,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