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버디만 8개 무결점 샷..'노보기'로 상위권 도약

PGA 투어 센트리TOC 둘째 날 8언더파 65타 맹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며 깔끔한 경기
  • 등록 2022-01-08 오전 9:56:01

    수정 2022-01-08 오전 9:56:01

김시우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라운드 2번홀에서 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7)가 2022년 새해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달러) 둘째 날 ‘노보기’로 무결점 경기를 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하루에만 무려 8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며 8언더파 65타를 쳤다. 특히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뒷심이 돋보였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1타를 쳤던 김시우는 이날 8언더파를 더해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를 적어냈다. 오전 9시 45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시우를 포함해 9명이 두자릿수 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16번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선두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4번(파4)과 5번(파5) 그리고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전반을 끝냈다. 7번홀 버디 이후 14번홀까지 8개홀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으나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면서 파 행진을 끊고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막판 상승세를 탄 김시우는 이어진 17번홀(파4)에서도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 홀은 550야드의 긴 파4 홀로 버디가 잘 나오지 않는 난도가 높은 홀이어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

기세가 오른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약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보기 없는 경기로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이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66.67%로 높지 않았지만, 그린적중률이 88.89%에 이를 정도로 정확한 그린 공략이 돋보였다. 이날 퍼트수는 전날 31개보다 7개나 적은 24개만 적어냈다.

이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들만 나오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 대회에 세 번째 참가하는 김시우는 2017년 처음 출전해 공동 30위, 2018년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이경훈(31)은 이날 2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3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상쾌한 출발을 시작한 임성재(24)는 이날 11번홀까지 2타를 더 줄여 8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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