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은 등 '프듀' 피해자 공개 파장…아이즈원 행보 주목[종합]

  • 등록 2020-11-19 오전 6:49:00

    수정 2020-11-19 오전 6:49: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 조작 사건 피해자 명단 공개에 따른 파장이 거세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18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프로듀스101’ 시리즈 안준영 PD의 항소심에서 투표 조작으로 인해 피해를 본 참가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피해자 명단에는 시즌1의 김수현, 서혜린, 시즌2의 강동호, 성현우, 시즌3의 이가은, 한초원, 시즌4의 앙자르디 디모데, 김국헌, 이진우,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 등 12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시즌3의 이가은, 한초원, 시즌4의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은 애초 최종 순위 결과 데뷔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최상위권에 있었음에도 순위가 뒤바뀌어 탈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은(사진=높은엔터테인먼트)
피해자 명단이 공개된 뒤 해당 참가자들의 이름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달궜다. 이런 가운데 일부 피해자들은 순위 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성현우는 SNS에 심경글을 올렸다. 현재 그룹 리미트리스 멤버로 활동 중인 성현우는 “갑자기 많은 분들의 걱정과 아쉬움의 연락을 받고 저 또한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간절했던 기회에 조금이라도 더 완벽하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한 번이라도 더 여러분께 얼굴을 비추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촬영 당시 아침해가 뜰 때까지 촬영감독님과 단둘이 남아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 생각해 주시기보다는 앞으로 제가 헤쳐나갈 음악 활동에 응원을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강동호(백호)(사진=이데일리DB)
뉴이스트 멤버 백호로 활동 중인 강동호의 경우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냈다.

플레디스 측은 이데일리에 “백호가 피해받은 사실이 늦게나마 명확하게 밝혀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조치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자진하차를 원한 참가자가 강동호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피해자 명단 공개에 따른 파장이 커지자 Mnet은 입장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Mnet은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희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며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즈원(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오프더레코드)
이런 가운데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결성된 그룹 중 유일하게 활동 기간이 남아있는 아이즈원을 향해서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공교롭게도 아이즈원은 12월 컴백을 예고한 상황. 피해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더욱 거세진 가운데 아이즈원이 예정대로 새 앨범을 내고 컴백한 뒤 온전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인해 순위가 오른 참가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준영 PD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고 추징금 3700여만 원도 유지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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