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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포르투갈전을 대비한 연습을 펼쳤다. 모든 선수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지만 김민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민재는 호텔에 남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1차전(0-0 무승부)에서 상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을 막는 도중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김민재는 2차전 가나전을 앞두고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가나전 수비를 책임졌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활약하다 통증이 재발해 후반 47분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교체됐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동료들이 보기에 김민재가 크게 이상이 없다는 점이다.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운동하고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며 “다음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큰 문제가 안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초반 15분간 공개된 훈련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밸런스 훈련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은 서로 짝을 이뤘다. 밸런스 훈련은 한 발로 서서 파트너가 던지는 작은 공을 주고받는 훈련이다. 둘은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시작하기 전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에게 거의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은 이강인이 너무 반갑다. 이강인이 제 몫을 다한다면 손흥민에게 쏠리는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강인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3차전엔 선발출전 가능성도 크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지만 가나에게 2-3으로 패해 1무 1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머물러있다. 한국은 이미 2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고, 가나(1승 1패)-우루과이(1무 1패)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