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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2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앨버트 2세 워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2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도 49초91로 시상대 맨 위에 섰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는 황선우의 주종목으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바르셀로나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은메달만 2개를 땄던 황선우는 모나코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 분위기를 달궜다. 아쉽게도 이날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분44초40)은 물론 직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기록한 1분45초68에 미치지는 못했다. 다만 이날 경기가 1시간 30분가량 늦어지는 등 진행의 미숙함이 기록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황선우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신체 시계를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에 앞선 모의고사 성격을 띤다. 기록 단축을 위해 휴식과 훈련을 적절히 섞는 ‘테이퍼링’을 거치지 않고 출전해 경기력이 100%는 아니었다.
경기 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라며 “(이)호준이 형과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기쁘고 이 정도면 올림픽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른 것 같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계영 800m에서도 팀원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주호(서귀포시청)는 남자 배영 200m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1분56초40에 터치 패드를 찍어, 1분57초62의 아포스톨로스 크리스투(그리스)를 제쳤다.
이주호는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배영 200m 1위(1분56초73), 100m 2위(54초03)에 올랐다. 이주호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