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선수들 몰려간 인터내셔널시리즈..세계랭킹 포인트도 '껑충'

아시안투어 개막전 세계랭킹 포인트 9.2점
LIV 선수 21명 참가한 인터내셔널 15.3점으로 상승
  • 등록 2024-02-23 오전 12:10:00

    수정 2024-02-23 오전 12:10:00

아시안투어 개막전 말레이시안 오픈 우승자 다비드 푸이그.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2점에서 15.3점으로.

LIV 골프 선수들이 아시안투어로 몰려가면서 세계랭킹(OWGR) 포인트가 껑충 뛰는 효과로 이어졌다.

22일 오만 무스카트 알마즈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 대회의 우승자 세계랭킹 포인트가 15.3점으로 지난주 개막전으로 열린 말레이시안 오픈(9.2점)보다 무려 6.1점 높아졌다. 144명의 참가자 중 PGA와 유럽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다 LIV 골프로 무대를 옮긴 선수들이 대거 이 대회에 출전한 효과다.

이번 대회엔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 21명이 출전했다. 루카스 허버트(80위), 호아킨 니만(81위), 딘 버미스터(95위) 등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만 3명이고, 루이스 우스트히즌과 미토 페레이라, 애브라함 앤서, LIV 골프에서 활동하며 아시안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던 다비드 푸이그(스페인) 등 과거 PGA와 유럽 DP월드 투어에서 활동했던 선수도 다수 참가했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대회의 참가 선수에 따라 정해지는 구조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의 세계랭킹, 해당 투어의 상금 또는 포인트 순위 등에 따라 선수마다의 포인트가 부여되고 이를 합한 점수가 대회의 총점이 된다. 즉, 순위가 높은 선수가 많이 참가할수록 대회의 총점이 높아지고 우승자가 받는 포인트도 달라진다. 다만, 메이저 대회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고 우승자 세계랭킹 포인트가 100점으로 포인트가 정해져 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 대회의 세계랭킹 포인트 총점은 88.99165점이다. 우승자는 15.30591점을 받는다. 100위권 초반의 선수가 우승하면 70~8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고, 200위권밖에 있는 선수가 우승하면 단숨에 120~150위권으로의 순위 상승을 기대할 만큼 큰 점수다.

세계랭킹은 투어의 활동 무대를 넓히는 기준이 된다. 50위 안에 들면 마스터스 같은 메이저 대회 출전권도 받는다. 100위 안에 있으면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예선을 거치지 않고 최종전에도 나갈 수 있다.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시안투어로 몰려온 이유다.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를 치르는 LIV 골프는 세계골프랭킹위원회로부터 적격한 골프투어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엔 배상문, 김비오, 고군택, 배용준, 이태희, 문경준 등 한국 선수도 15명 출전했다. 세계랭킹 353위 고군택이 우승하면, 200위 안으로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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