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김지현 “첫 우승 안긴 인연..잊을 수 없는 대회”

2017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서 124전 125기
"2라운드 때 10언더파 데일리베스트 기억 남아"
2016년 우승 고진영 "우승으로 자신감..상승세 계속"
김지현, 코스 휘어진 '블라인드홀'이 승부처 예상
고진영은 2온 공략 가능한 파5, 18번홀 꼽아
  • 등록 2021-09-02 오전 12:03:00

    수정 2021-09-02 오전 12:03:00

김지현이 2017년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대회죠.”

7년 동안 긴 우승 침묵에 빠져 있던 김지현(30)은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프로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4년이 지났지만, 첫 우승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다.

124전 125기. 욕심을 낼수록 멀어지던 우승은 마음을 내려놓자 곧바로 찾아왔다. 김지현은 첫 우승 뒤 우승의 요인으로 “마음은 비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놓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때 ‘우승은 아직 내 것이 아니니까 기다리자’라고 생각했다”며 “언젠가는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라운드에서 기록한 코스레코드를 꼽았다. 그는 “2라운드 때 10언더파를 치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며 “골프인생에서 처음 해본 데일리베스트여서 그런지 계속해서 기억이 남아 있다. 그날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챔피언 퍼트는 지금 생각해도 울컥할 정도로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첫 우승 이후 2019년까지 4승을 추가한 김지현은 올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6월부터 52경기 동안 이어진 우승침묵에서 벗어나 멋지게 부활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은 “지금 그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감이 좋아지고 있어 올해 ‘어게인 2017’을 꿈꾸고 있다”고 두 번째 우승을 노렸다.

고진영(26)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2016년 10개월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해갈하며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데뷔 2년 차인 2015년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5위에 오른 고진영은 2016시즌을 더 큰 포부로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 일인자를 넘본 고진영은 예상 밖의 부진에 시달렸다. 중국에서 치른 개막전을 9위로 시작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어 3번의 대회에서 한 번은 기권했고 2개 대회에선 톱10에 들지 못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고진영은 5월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우승 뒤 곧바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33위에 그쳤지만, 이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그리고 8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으로 데뷔 이후 최고인 상금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 10월에는 인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미국으로 진출했다.

고진영은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고 그 덕분에 시즌 초반 아직 올라오지 않았던 경기력이 좋아졌다”며 “계속된 상승 분위기에 8월과 10월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Winner’s Pick 승부처

김지현이 꼽은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의 승부처는 코스가 좌우로 휘어져 그린이 잘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다. 티샷을 정확하게 쳐서 페어웨이로 보낸 다음 아이언으로 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잡아내는 이른바 ‘정석’ 플레이를 해야만 타수를 줄일 수 있다. 써닝포인트CC의 6번과(파4), 8번(파4) 그리고 10번(파4), 13번홀(파4) 등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다.

김지현은 “티샷이 가장 중요하고 특히 코스가 한 눈에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에서는 티샷을 잘 쳐야 한다”며 “그런 다음 그린에서는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경사가 많기에 홀 앞쪽을 공략해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현과 달리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5)를 승부처로 꼽았다. 이 홀의 전장은 583야드로 써닝포인트CC의 18홀 가운데 두 번째로 길다. 하지만 내리막 경사를 잘 활용해 장타를 치면 2온이 가능해 버디 이상의 점수를 노릴 수 있다. 다음 라운드 경기를 위해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는 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발판이 될 수 있는 만큼 이 홀을 승부처로 꼽았다.

고진영은 “티샷을 잘 치면 2온을 노릴 수 있는 만큼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반드시 버디 이상의 점수를 내야 한다”고 우승을 위한 승부처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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