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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마스터스는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지만, 10년째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지만, 이번만큼은 과감한 도전보다는 차분하고 계획적인 경기를 택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8세의 저로 돌아가 처음 매그놀리아 레인을 따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들어오던 순간을 떠올려본다”라며 “그러면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마스터스에 매년 참가하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우승보다 이번엔 초심으로 돌아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기를 즐기면서 오거스타에 핀 철쭉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스터스 그리고 메이저 우승이 점점 더 간절해진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전략을 짰다.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출전하는 예년과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 대개 마스터스에 집중하는 선수들은 직전 대회를 건너뛰고 일찍 오거스타로 이동하는 일정을 택하지만, 매킬로이는 2주 연속 대회 출전으로 계획을 바꿨다. 효과가 있었다. 텍사스 오픈에서 3위에 올라 이번 시즌 PGA 투어 첫 톱10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시즌 초반 난조를 보인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경기력에 자신이 붙었다. 까다로운 그린의 오거스타 정복을 위해선 날카로운 아이언샷은 필수다. 분위기가 이번 대회까지 이어질지가 10년째 멈춰 있는 메이저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매킬로이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 42분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5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함께 대망의 마스터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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