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3회' 슈어저, 뉴욕메츠 떠나 텍사스 이적 눈앞

  • 등록 2023-07-30 오전 8:51:14

    수정 2023-07-30 오전 8:59:18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를 눈앞에 둔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통산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우완 강속구 투수 맥스 슈어저(39)가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전망이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텍사스 구단이 메츠 구단과 셔저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트레이드가 최종 성사되기 위해선 슈어저가 이적을 동의해야 한다. 슈어저는 2021년 11월 메츠와 3년 총액 1억3000만달러 조건으로 계약할 당시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시켰다.

만약 트레이드가 최종 성사되면 텍사스는 확실한 에이스를 손에 넣게 된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텍사스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이번 시즌이 우승 한을 풀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텍사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팀의 에이스로 제이콥 디그롬을 영입했다. 하지만 디그콤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달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확실한 1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슈어저가 가세하면 텍사스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 다름없다. 통산 210승 106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3314개를 기록 중인 슈어저는 마흔을 바라보는 올 시즌도 9승 4패, 평균자책점 4.01로 건재한 모습이다.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2016년, 201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와 더불어 현역 투수 사이영상 최다 수상 공동 1위(3회)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4300만달러) 선수이기도 한 슈어저는 전성기에 비해 구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받는다. 하지만 워낙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승부욕이 강해 우승 경험이 없는 텍사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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