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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6강과 8강에서 각각 J.T 포스턴(미국·43번)과 제이슨 데이(호주·32번)를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셰플러는 준결승에서 샘 번스(미국·13번)를 이기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최고의 선수인 셰플러와 매킬로이가 결승에서 맞붙을지도 큰 관심이다. 매킬로이는 16강에서 루커스 허버트(호주·46번)를, 8강에서 잰더 쇼플리(미국·6번)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준결승에서 지난 시즌 신인상 캐머런 영(미국·15번)과 만난다.
8강에서 전 매치플레이 챔피언인 데이를 만난 셰플러는 7번홀까지 3홀 차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차츰 격차를 줄이던 셰플러는 12번홀(파5)과 13번홀(파4) 연속 버디로 1홀 차 리드를 만들었고,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홀인원이 될 뻔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셰플러는 이날 8강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는데, 후반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셰플러는 경기를 마친 뒤 “흐름이 내 쪽으로 올 때까지 인내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준결승에서 셰플러를 상대하는 번스는 지난해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연장전에서 셰플러와 맞붙어 13.5m 버디를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매킬로이와 맞붙는 영은 2021~22시즌 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아직 우승은 없다.
한편 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인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는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열리지 않는다. 셰플러가 우즈(2003~2004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마지막 매치플레이 챔피언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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