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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IT 컨버전스포럼(ECF) 2018’에서 연사로 나선 이들은 “블록체인이 이제 현실로 다가와 이미 생활 속에 들어오고 있다”며 실증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서영일 KT(030200) 블록체인센터장은 “KT는 그룹 차원에서 블록체인 활용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사례는 △KT엠하우스의 기프티쇼 정산 △BC카드의 영수증 보관·관리 △KT와 해외 제휴업체간 로밍 실시간 정산 등이다.
모바일 교환권인 기프티쇼의 경우 정산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가맹점주가 보다 빠르게 정산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C카드의 경우 5만원 이상 사용 내역을 보관한 뒤 기간이 지나면 정보를 폐기할 수 있는 전자문서 특화 블록체인을 관리체계에 접목하고, 나아가 대용량 데이터 전송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로밍 실시간 정산의 경우 기존 월 단위로 진행하던 이용료 정산을 빠르게 처리해 여러 이유로 저하되던 로밍 통화 품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근 황창규 KT 회장이 국제 행사 등에서 발표한 ‘로밍 이용내역을 통한 전염병 확산 방지’ 공조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이고, 문자메시지로 등기우편 같은 전달 효과를 내는 모바일 통지 시스템도 출시해 금융기관에 공급한 점도 강조했다.
서 센터장은 “데이터 교환을 높은 신뢰와 빠른 처리가 가능한 이상적인 통합 네트워크 IDN(Integrated Digital Network)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티몬(티켓몬스터) 창업자인 신현성 테라(Terra) 공동대표는 전자상거래 지급결제 분야에서 활용하는 테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지난 2010년 티몬을 창업해 업계 1위를 다투는 업체로 성장시킨 그는 행사에서 거대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거품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실용적인 사례까 나와야한다는 생각에 테라 창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기존 결제 대행 사업자의 2~3%에 비해 4분의 1 이하인 0.5% 수준의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고, 이렇게 창출한 이익은 다시 소비자에게 돌려줘 10% 안팎의 할인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테라는 앞서 공개한 티몬,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등에 이어 메가박스, 무신사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고 신 대표는 밝혔다. 해외에서도 동남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강자인 큐텐, 카루셀, 포멜로, 티키 등과 제휴를 맺고 현지에서 제공이 어려웠던 할부 결제 등을 지원한다.
나아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넓히고, 다른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테라 플랫폼을 활용한 블록체인을 개발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 대표는 “알리페이가 앤트파이낸셜로 독립해 세계 최고의 핀테크 서비스 기업이 됐듯이, 테라도 수익을 소비자들과 민주적으로 나누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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