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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일절인 1일에도 전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바로 100년 전 3·1독립운동 당일과 마찬가지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
28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내일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남부·전북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함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 전역에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환경부는 다음달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충청권(대전 제외), 광주, 강원 영서 등 총 8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이번 비상저감조치 대상지역은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충북·광주·강원 영서다. 환경부는 “3.1절 100주년 행사 참석 등 외부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은 건강관리를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노약자, 옥외 근로자 등 취약계층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깨끗이 씻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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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각종 만세 재현 외부 행사가 계획돼 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날씨는 100년 전 그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에 의하면 1919년 3월 1일에는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였으며 낮 중엔 최고기온이 영상 9.9도~19.3도로 크게 올랐다. 1919년 3월 1일의 부산·강릉·목포의 최고기온이 각각 19.3도(1위), 18.8도(2위), 16.4도(3위)를 기록해 영상 20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내륙지방은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곳도 있었으나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과 대체로 맑은 날씨였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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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인천 2도 △춘천 -4도 △강릉 3도 △청주 -1도 △전주 0도 △광주 1도 △대구 1도 △부산 7도 △울릉도·독도 5도 △제주 6도 등이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9도 △춘천 14도 △강릉 13도 △청주 13도 △대전 14도 △전주 13도 △광주 14도 △대구 15도 △부산 16도 △울릉도·독도 10도 △제주 12도 등이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m, 남해·동해 앞바다 0.5~1.0m로 일겠다. 먼 바다 파고는 서해·동해 0.5~1.5m, 남해 0.5~2.0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