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지연에 가짜사이트도 등장′…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신청 시작

1일 오후 6시 기준 52만여명 신청 마쳐
이날 오전 2시간 동안 대기만 3시간 기록
접속시 악성코드 심는 가짜사이트까지
道 ″출생일 5부제에 따라 신청하길 당부″
  • 등록 2021-02-01 오후 8:24:51

    수정 2021-02-01 오후 8:24:51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1300만여 명 경기도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경기도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첫날 현재까지 52만여 명이 신청을 마쳤다.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는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절차가 지연되는 등 차질이 발생했고 서둘러 신청을 마치려는 심리를 이용, 접속자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는 가짜 신청 사이트가지 등장했다.

경기도는 신청 첫날인 1일 오후 6시까지 신청자를 중간집계한 결과 9시간 동안 52만3251명의 도민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 첫 화면 캡처.
이는 외국인(등록외국인·거소신고 외국국적동포 58만명)을 포함해 지급 대상인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 1399만여 명의 약 3.7%다.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 가량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대기자 16만~17만 명에 예상 대기시간이 3시간이나 소요된다는 안내문구가 뜨면서 신청이 지연됐다. 오후에는 오전보다 접속 후 대기 시간이 줄긴 했지만 신청 불편은 여전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당시에도 신청자들이 일시에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해 본인인증 확인 기관을 기존 2개에서 5개로 늘리는 등 대책을 세웠다”며 “요일별 5부제를 적용했는데도 신청 대상이 아닌 도민들까지 접속하면서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온라인 신청 시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별 5부제’ 신청방법 준수와 3월 14일까지(오전 9시∼오후 11시) 6주간 분산 신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청은 ‘온라인’과 ‘방문접수’ 2가지 중 1가지 방법을 선택하면 되는데 온라인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출생연도에 따른 신청 5부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출생연도 끝자리 1·6일은 월요일, 2·7일은 화요일, 3·8일은 수요일, 4·9일은 목요일, 5·0일은 금요일에 신청하는 방식이다.

서둘러 재난지원금을 받으려는 도민들의 심리를 이용한 가짜 홈페이지도 등장했다.

포털사이트에서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 안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로 접속하면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되는 방식이다.

도는 지금까지 가짜 사이트 14개를 확인했으며 포털에 가짜 사이트가 검색되면 자동 차단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가짜 사이트로 인한 피해 사례는 아직 접수된 것이 없지만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신청 5부제의 요일에 맞춰 접속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도록 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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