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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은 설문조사 결과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에 고노 장관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스가 총리는 6% 득표에 그쳐, 이시바 시게루(16%)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13%) 환경상, 아베 신조(7%) 전 총리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고노 장관 특유의 저돌적 스타일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상황 속,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데 주저하다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는 스가 총리와는 달리 고노 장관은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행정의 고질적 문제인 ‘도장 문화’를 과감히 없앤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일 하는 정치인’ 이미지에 힘입은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225만명으로, 아베 전 총리(226만명)에 이어 일본 정치인 중 2위다.
고노 장관이 차단한 이용자 가운데는 해외에서 수차례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소다 카즈히로도 포함됐다. 그는 마이니치에 지난달 20일 백신 관련한 정보를 보려고 고노 장관의 트위터를 봤지만 그제서야 자신이 차단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다는 “나도 찰거머리 같은 트윗은 차단하고 싶기 때문에 기분은 안다”면서도 “공인과 사인은 다르다”며 정치인의 차단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고노 장관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뿐 아니라 본인 트윗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을 차단하기도 했다. 오키나와타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고노 장관에게 차단당한 사람이 있느냐”는 트윗에 24시간 동안 700건의 답장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고노 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트위터에서 검색한 뒤 그 결과를 차단에 반영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