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朴대통령, 대통령직 망가뜨리고 보수진영 초토화”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대선출마 압박 심하지만 더 좋은 후보 기다리는 중”
  • 등록 2017-02-27 오후 6:23:05

    수정 2017-02-27 오후 6:23:0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만 망가뜨린 것이 아니고 이 나라 보수진영도 아주 초토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자유당하고 바른당하고 갈라졌는데 그 원인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가능성에는 “그렇게 보는 것이 상식이고 정의 아니겠습니까”라면서 “탄핵이 인용된다고 하는 것은 정의에 합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 이전 박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는 “시기를 놓쳤다. 마지막 하야 시기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 전에 하야했어야 했다”며 “지금은 하야하면 그야말로 대통령이 마지막 꼼수를 부리는 것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지금은 탄핵심판을 받고 또 특검이나 검찰에서 상응하는 조사를 받는 것이 마지막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개헌을 매개로 한 반(反)문재인 연대에는 “개헌이라는 것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나라의 새로운 판을 만들자고 하는 것이지 무슨 대선 후보들의 연대 고리로 개헌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다음 국면은 개헌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근데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해서 개헌을 고리로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 “여론조사로는 1위인데 투표를 해 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이회창 총재 때 그때 선거하는 날까지 이회창 총재가 대세였는데 결과는 달랐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대선출마 여부에는 “저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적이 있다”며 “당에서는 압박이 심하다. 저희들은 아직 더 좋은 후보가 나오도록 기다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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