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의 말로' 조세형, 또 절도행각… "상습 범행으로 구속"

  • 등록 2019-06-11 오후 6:49:49

    수정 2019-06-11 오후 6:49:4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거액의 절도로 대도 소리를 듣기도 했던 조세형씨가 최근 푼돈을 훔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조씨(81)를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해 9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서울 광진구 한 다세대 주택 방범창을 뜯고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를 바탕으로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7일 조씨를 체포했다. 조씨가 절도한 금액은 몇만원에 그쳤으나 경찰은 조씨 범행이 상습적이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조 씨가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절도 사건이 있어 수사를 하고 있다. 조씨가 훔친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1970~80년대 국회의원, 부유층 등이 사는 지역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가 훔친 물건 중에는 고가의 다이아몬드 등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사치품들이 있어 부유층의 부패 문제와 맞물려 그를 ‘대도’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조씨는 1982년 구속돼 15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고 출소한 뒤 선교활동을 벌이는 등 새 삶을 사는 듯 했으나, 이후 절도에 다시 손을 대 2001년과 2011년, 2013년, 2015년 잇따라 수감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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