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어 오전 10시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서울 삼청동 사저를 나섰다. 박 대통령을 환송하러 나온 이웃 주민들에게 “그 동안 불편한 점도 많으셨을 텐데 다 이해해 주시고 따뜻한 이웃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오전 10시22분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들과 함께 순국선열을 참배했다. 지난 1월1일 당선인 신분으로 참배한 이후 새해 들어 두 번째 방문이다. 방명록에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썼다.
취임식이 종료된 후엔 대통령 전용차에 몸을 싣고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곧바로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국민 희망메시지를 전달받는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임기 내 반드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대한 관심을 갖고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에는 오후 1시10분쯤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잠시 하차해 환영을 나온 청운동과 효자동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청와대에 입성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 장소마다 옷을 갈아입어 눈길을 끌었다. 현충원을 참배할 때는 검정색 코트를 입었고, 취임식에선 짙은 녹색계열의 코트와 브로치를 착용했다. 광화문 광장에선 화려한 한복을 입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