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일 해군 훈련 "한반도 정세에 부정적 영향"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
"긴장·대립 격화…신뢰 훼손 행위 중단해야"
  • 등록 2022-08-16 오후 5:45:53

    수정 2022-08-16 오후 5:55:3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은 최근 하와이 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군 훈련에 대해 “한반도 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왕원빈(사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이 최근 하와이 해상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이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냐는 질문에 “이 훈련이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지는 미국 측에 알아보는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이 연합 훈련의 동향을 주시했다”며 “북한이 여러 차례 이 훈련에 우려를 표명한 것도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각측은 서로에게 선의를 보여주고 서로 마주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군사 훈련이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중시할 만하며 당사국은 마땅히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야한다“며 “긴장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서로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은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해군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하와이 태평양 미사일 사격훈련 지원소(PMRF) 인근 해역에서 ‘퍼시픽 드래곤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별도의 미사일 경보 및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실시했다. 3국은 지난 2014년 12월 한미일 간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체결한 정보공유약정(TISA) 절차에 따라 전술데이터링크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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