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전 장관 "특색 있는 공간 되길"...아트스페이스선 개막전 찾아

  • 등록 2021-03-17 오후 9:19:53

    수정 2021-03-17 오후 9:27:14

박양우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을 찾아 개막전 ‘스트리트 아트’ 전시회를 관람했다.(사진=고규대)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특색 있는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선’ 개막전 ‘스트리트 아트’ 전시회를 찾았다. 박 전 장관은 “하루 50페이지 남짓 메모를 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지식과 행동이 함께해야 힘이 된다’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보면서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자유로운 정신을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예술경영의 전문가답게 앤디 워홀이나 장 미쉘 바스키아 등 팝아트와 스트리트 아트의 시대적 흐름에 대한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국가의 일을 떠난 후 지금은 고전 공부를 하기도 하고, 국내외 드라마 시청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 색다른 전시 작품을 통해 활기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2019년 4월8일 제51대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한 후 22개월만인 지난 2월10일 퇴임했다. 제23회 행정고등고시 출신으로 문체부에서 27년간 몸담았던 박 전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장으로 아픔을 겪은 문체부 조직을 안정화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재임 기간 그룹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등 문화강국의 힘을 알린 회소식도 이어졌다.한국예술경영학회를 이끌고 박물관·미술관 경영의 이론가인 박 전 장관은 현재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맡고 있다. 종합적인 예술경영 시스템, 네트워크를 통해 예술 비즈니스 등 문화강국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아트스페이스선을 찾아 개막전 ‘스트리트 아트’ 전시회를 찾아 그래픽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고규대)
이데일리문화재단이 론칭한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은 오는 6월2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셰퍼드 페어리를 시작으로 크래쉬·뱅크시·빌스·존원·제우스 등 손꼽히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6인의 작품 80점을 전시하고 있다. 자유와 저항, 기후변화나 환경파괴 등을 고발하는 작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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