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합의했다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언어 문제 아냐"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돌연 취소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합의할 수 있었지만 마음에 완벽히 드는 합의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에서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 폼페이오 장관도 저도 만족스럽지 않은 딜에 합의하느니 제대로 하기 위해 안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렇기를 바라지만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역사상 가장 터프한 언어를 사용했는데 이후에는 우리가 우호적 관계로 바뀌었다”며 “그 전엔 그만한 터프한 발언이 없었을 것”이라고 회담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는 전임 대통령들이 진작 해결했어야하는데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다”라며 “오바마 대통령만하더라도 손을 놨다. 그래서 이 지경까지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언어적) 수사나 발언 때문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