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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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탄핵을 극렬히 반대하는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측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3·1절’ 대규모 태극기집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세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박 대통령님이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저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메시지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 박근혜’라고 썼다. 앞서 정 회장이 지난 2일 박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모아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하며 보내온 데 따른 답신이라는 것이다.
정 회장은 또 “(비서실 직원과의 통화 이후) 전화기를 내려놓고 잠시 창밖을 봤다”며 “이 기쁜 소식을 애국동지님들께 전한다”고 했다. 다만, 비서실 누구한테 답신을 받았는지는 “밝힐 수 없다. 오늘 오후 2시에 전화가 왔다”며 “(대통령비서실 직원에게) 공개해도 좋으냐고 물으니 상관없다고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하셨다더라”고 소개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제98주년 3·1절을 맞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태극기집회를 코앞에 두고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무언의 응원메시지’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박사모 측은 매년 박 대통령 생일 때마다 러브레터를 보내왔으며 박 대통령도 편지 형식으로 답신해왔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도 태극기집회와 관련한 질문에 “여러 고생도 무릅쓰고 (집회에) 나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