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박사도 구직난?…연봉 5000만원 이상 비율 3년째 감소

공학석·박사 70% 5000만원 이상 희망…현실은 54% 그쳐
  • 등록 2018-01-25 오후 6:27:41

    수정 2018-01-25 오후 6:27:41

(자료=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내신규석·박사학위취득자조사’, 출처=KOSIS)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공학 전공 석·박사 중 연봉 5000만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3년 연속 줄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석·박사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공학도가 일할 양질의 일자리가 그만큼 줄고 있다는 뜻이다.

25일 현재 국가통계포털(KOSIS)에 게재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국내신규석·박사학위취득자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공학 석·박사 학위 취득자 중 연봉 50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연봉자 비율은 54.2%로 지난해 58.9%에서 4.7%p 줄었다.

3년 연속 감소다. 집계를 시작한 2014년엔 63.1%였던 결과가 2015년 59.4%, 2016년 58.9%, 지난해 54.2%로 줄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00만원 미만은 줄곧 7%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9.7%로 늘었다. 2000만~3000만원 사이도 2014년 9.1%에서 매년 늘며 지난해 13.0%까지 늘었다.

전공별 석·박사 고액연봉자 비중은 공학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석·박사 취득자 중 연봉 5000만원 이상 비중은 예술/체육이 25.4%, 인문전공이 26.8%, 자연전공인 34.9%, 교육/사범전공이 40.5%, 사회전공이 51.4%였다. 그러나 한때 공학전공에 밀렸었던 의약전공 석·박사의 평균 고액연봉자 비중은 지난해 55.8%로 2년 연속 공학전공 석·박사를 앞섰다. 그 격차도 벌어졌다.

학위 수료 이후 취업 상태도 나빠졌다. 2017년도 조사 시점에서 공학 석·박사 중 39.0%는 취업했고 33.4%는 취업이 확정됐으나 미취업도 26.1% 있었다. 비경제활동자도 1.6%였다. 미취업과 비경제활동자를 합한 수치 27.7%는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4년 중 가장 높다. 미취업자와 비경제활동자 비중을 전공별로 보면 인문전공이 35.1%로 가장 높았고 자연(33.2%), 공학(27.7%), 예술/체육(24.7%), 교육/사범(23.4%), 사회(20.9%), 의약(15.0%) 순이었다.

공학 전공자가 고액연봉 비중은 크지만 감소 추세이고 미취업·비경제활동 비중은 타 전공자만 못했던 셈이다. 이는 공학 석·박사의 기대와 달리 양질의 일자리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석·박사를 취득한 공학 전공자 중 70.3%는 연봉 5000만원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61.9%)을 비롯한 타 전공 석·박사 중에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는 공학 전공자가 석·박사 과정 중에서도 가장 많은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공학 석·박사의 대부분은 대학(39.0%)이나 공공연구소(38.0%)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8.1%), 정부/자치단체(4.8%), 민간연구소(3.0%), 창업(1.2%) 희망자는 소수에 그쳤다. 타 전공 석·박사는 대부분 대학 취업을 선호하고 있었다. 인문이나 교육/사범, 예술/체육 전공자는 80% 이상이 1순위로 대학 취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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