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빅데이터 이용을 통한 금융의 발전’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를 전화기에 비유하면 유선 전화기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무선 전화로 넘어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에게는 QR코드(중국이 모바일 결제 시 사용하는 2차원 바코드)보다 신용카드 사용이 훨씬 편리하고 쓸수록 혜택이 쌓이는 데다 가맹점도 대부분 카드를 받는 만큼 모바일 결제를 활성화하려면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支付寶), 위쳇페이(웨이신즈푸·微信支付) 등 개인 금융 계좌와 직접 연결한 모바일 결제가 대중에게 광범하게 보급돼 있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켜서 가게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노점에서도 손쉽게 물건값을 치를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상품 대금을 현금이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와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세제상 소득 공제율에 차이가 있다”며 “모바일 간편 결제를 이용할 경우 공제 혜택을 강화해 활용 유인을 높이자는 것으로 구체적인 방향은 앞으로 세제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