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변화와 성장 주역' 승진자들

정칠희, 반도체 개발 외길..신화 창조 주역
한인규, 서울 면세점 사업자 선정 승리 공로
  • 등록 2015-12-01 오후 4:39:25

    수정 2015-12-01 오후 4:39:2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칠희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기존 권오현 부회장이 맡아오던 종합기술원장직을 이어받았다.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플래시(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어온 정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2년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기술 경쟁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신념 하에 기술개발에 정진해 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그린(Green)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 개발로 ‘기술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그는 향후 종합기술원을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시키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인규 호텔신라(008770) 부사장은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올라섰다. 삼성물산 관리, 경영진단팀 출신인 한 사장은 2002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긴 뒤 신규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 호텔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호텔 및 면세유통 사업 관련 그룹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사장은 지난 2011년 말부터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인 디패스(DFASS) 인수를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산업(012630)개발과의 합작을 성사시키며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 대기업을 제치고 입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향후 호텔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글로벌 면세 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미래전략실에서도 2명의 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성열우 부사장은 법무팀장 사장으로, 정현호 부사장은 인사지원팀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사법연수원 18기인 성 사장은 서울, 인천, 대구지방법원에서 판사로 13년, 대법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으로 3년을 근무한 뒤 2005년부터 삼성구조조정본부와 삼성미래전략실에서 법무 업무를 담당해왔다.

1983년 삼성전자 국제금융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 사장은 삼성비서실 재무팀을 거쳐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IR그룹장, 경영관리그룹장, 삼성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직을 3년간 수행한 뒤 지난해 5월부터 인사지원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게 됐다. 차 부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박사 출신으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경제학 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한 후 지난 6월 입사했다.

삼성그룹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승진자들. 윗줄 왼쪽부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 성열우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장 사장,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사장,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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