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준 한국신용평가(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신평 미디어 브리핑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특히 대형마트의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실장은 “지난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 3사(社)의 합산 총매출은 전년보다 1.3% 줄고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하락했다”며 “온라인 채널 침투와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구매 건수 감소 추세를 반전할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송 실장은 “백화점은 지난해 가전·해외명품 등 고가상품 판매 증가로 오프라인 성장률이 1.3%를 기록했지만 경기 둔화나 주택경기 하강국면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를 고려하면 고가상품 매출에 기인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온라인 채널 확대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사업 부문 신설·통합, 물류시스템 투자 확대 등 온라인 사업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국내 온라인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출혈 경쟁으로 유통업체 전반의 수익성이 저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 유통업체는 기존 오프라인 사업 부진으로 영업창출 현금 부담은 가중되는 반면 보유 자산에 기반을 둔 재무탄력성은 여력이 있어 더 적극적으로 사업 효율화와 자산 활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