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고전하면서 군 사기 저하가 눈에 띄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마저 모습을 보이지 않아 내부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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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즈는 쇼이구 장관이 2주 가까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이 러시아 내부 통치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11일 터키 국방부장관과 만난 뒤 모스크부 군 병원을 방문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8일 군병원 방문 역시 국영방송이 보도했을 뿐 현장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장관이 이처럼 긴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쇼이구는 국방장관을 넘어 푸틴 최측근으로 후계자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인물인 까닭이다.
쇼이구 장관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소식도 있으나 러시아 국방부나 크렘린궁 모두 별다른 언급은 없는 상태다.
이밖에 또다른 측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역시 11일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타임즈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정보 임무에 실패한 보안기관에 격노했다는 외부 언론 보도가 나온 뒤 군 지도부 2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