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러, 우크라 침공…세계경제 포화속으로

푸틴 "돈바스 지역서 특별 군사훈련 수행"
돈바스 외에 키예프 등 주요 도시서 폭발음
사실상 전면전 개시에 충격에 빠진 금융시장
유가 100달러 돌파하고 위험자산은 일제히 ↓
  • 등록 2022-02-24 오후 7:15:46

    수정 2022-02-24 오후 8:57: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화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분리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병을 결정한지 이틀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작전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전면전을 개시했다. (사진= AF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주요 군사시설 등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분리주의 세력인 친러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있는 돈바스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 키예프 등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급이 이뤄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전쟁 위기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시장의 동요를 억누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코스피는 2.6% 급락하며 2600선으로 내려앉았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2.3% 하락하며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6000선이 무너졌다. 뉴욕증시도 주요 지수 선물이 일제히 2% 넘게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예고했다.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3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러시아 시장은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수준이었다. 러시아 RTS지수는 장중 35% 넘게 폭락했으며, 미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이날 한때 9% 가량 추락했다.

공급 우려에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천연가스 선물도 이날 유럽 시장에서 약 35% 치솟으며 1000㎥당 1400달러 가까이 올랐다. 알루미늄과 니켈 등 러시아산 비중이 높은 원자재 가격도 모두 뛰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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