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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SCMP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생산 일정과 생산량 조정과 관련해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생산라인 중단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장기적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중국 선전 등지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15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자회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 이어 인텔, 퀄컴, 마이크론,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메모리카드 표준화 기구인 SD연합과 PCI익스프레스 규격을 관리하는 PCI-SIG도 화웨이를 회원사 명단에서 제외했다.
특히 화웨이는 삼성이나 애플과 달리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애플이 작년 1분기 이후 점유율이 감소세인 것과 반대로 화웨이는 오포와 비보를 포함한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화웨이의 주력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이끌고 있는 자오밍 사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상황이 발생해 목표 달성 여부를 밝히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 제재 영향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5G 시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 커질 것이라 전망했지만 이번 화웨이 제재에 따라 1%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