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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80%이상 운항 중단…“시간 두고 지켜볼 수 밖에”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발(發) 입국제한 국가가 176개국을 넘어서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전년대비 80% 이상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사실상 해외여행과 출장 수요마저 끊긴 실정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겼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자체적으로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100여곳을 조사한 결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면서 여행사들의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0% 급감할 전망이며, 무료환불 서비스 및 협력업체 대상 자금지원 등으로 인해 19억위안(약 3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1월까지 대부분의 여행 플랫폼들이 성수기를 구가하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 상황이라 타격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신규 서비스로 위기극복…여행잡지 콘텐츠, 국내 여행지로 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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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당장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주요 여행지의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예비 여행객들의 선택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보는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대만·베트남 등 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부터 우선 시작해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와그를 서비스하는 와그트래블은 국내로 눈을 돌렸다. 국내 여행지를 기존 할인가에서 최대 3만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국내여행 청정투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소개에도 나섰다. 와그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버섯, 아보카도, 연어, 마늘·고추, 발효식품·강황을 각각 주재료로 요리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서울지역 레스토랑 10곳을 선정했다.
외국인 대상 국내 여행정보 제공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트립은 방한 관광객이 줄자 외국인이 한국 상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직구대행 서비스 `한국직구`를 선보였다. 또 한국직구 서비스 오픈에 맞춰 대만, 홍콩, 일본, 캐나다, 태국 등지의 해외 마케터들이 각 국가에서 인기있는 한국의 패션잡화부터 화장품, 침구 등 상품을 선정해 판매하는 서비스도 함께 시작했다. 한국직구 서비스는 현재 대만과 홍콩 등을 대상으로 중국어 번체 서비스로 먼저 오픈했으며 오는 4월 중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직접 찾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직구 문의가 급증해 수요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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