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선 승리를 정확히 예측해 4800만달러(약 672억6240만원)를 벌어들인 익명의 도박사가 나타났다.
|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버틀러 팜쇼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성이 울린 후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으면서 "싸우자"를 외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 경합 지역으로 꼽힌 곳이다.(사진=로이터) |
|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 4개의 계정을 갖고 있는 ‘프레디 9999’라는 인물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베팅에서 총 4800만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디 9999는 이 4개 계정으로 22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전체 득표수에서 앞설 것인지,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것인지 등을 정확히 맞춰내 추가로 26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보인다. 이 도박사의 4개 계정 중 2개는 역대 폴리마켓 수익 1, 2위에 올랐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은 프레디 9999의 엄청난 수익에 시장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자체 조사까지 벌였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금융 분야 경험이 많은 프랑스 국적의 인물이며, 단순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했을 뿐이라고 폴리마켓 측은 밝혔다.
프레디 9999는 폴리마켓 계정에 올린 댓글에서 자신을 유럽 투자자이자 통계학자이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수백만 달러를 기꺼이 베팅하는 ‘큰손 도박꾼’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