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8일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선 19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52명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하루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번째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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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소득이 낮을수록 코로나19 질병에 대한 우려나 우울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우 경희대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1차 연구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광역 시도 거주 성인과 14세이상 청소년 등 총 1150명으로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소득이 낮을수록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월수입 150만원 미만과 300만원 미만 집단에서 중증이상 우울 위험군에 포함되는 비율은 40.7%, 36.5%로 집계됐다. 500만원이상~800만원 미만, 800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중증이상 우울정도가 21.4%, 16.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질병 취약성 인식 평균점수는 월소득 800만원이상 집단에서 2.6점(5점만점)이었고, 150만원이하 집단에서는 2.9점을 기록했다.
연구에 참여한 박한선 박사(서울대 인류학과)는 “저소득자일수록 우울 정도가 심해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관리가 어려워 앓는 질병이 많아지기도 하고, 질병을 이유로 직업 선택이 제한돼 소득이 낮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정신적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으로 가족의 지지(70.1%), 경제적 지원(45.0%), 코로나19 관련 정보전달(42.5%) 등의 응답이 나왔다면서 이같은 사회심리학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