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뱅크, 첫 출범 임박…대만 당국 허가

"AI·빅데이터·핀테크로 은행업 혁신"
日 내년 출범 예고…인니·태국선 '준비'
모회사 네이버, 韓 핀테크 확장 본격화
  • 등록 2019-07-31 오후 5:30:54

    수정 2019-07-31 오후 5:30:54

라인. (사진=AFP)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 계열사 라인이 대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허가를 받았다. 아시아 각국에서 핀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라인(네이버)의 첫 인터넷은행 출범이 임박했다.

라인은 31일 대만 라인뱅크설립준비사무소(LINE Bank Preparatory Office)가 전날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inancial Supervisory Commission)로부터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 라인뱅크는 조만간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이번 허가를 통해 대만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핀테크를 활용한 은행 서비스를 소개하고 책임 있는 혁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또 사용자의 요구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용적 금융을 선보여 대만 금융시장에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대만에서 약 21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터넷은행 허가를 통해 대만에서의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만 라인뱅크설립준비사무소는 라인파이낸셜 타이완(49.9%), 타이베이 푸본은행(25.1%)가 각각 1·2대 주주로 참여했다. CTB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타이완 유니온은행·파이스톤·타이완 모바일이 각각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뱅크설립준비사무소는 향후 메신저와 금융·통신 산업의 선두주자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만 최고의 인터넷전용 은행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라인은 대만을 비롯해 일본·동남아시아에서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인 메신저 사용인원이 8000만명이 넘는 일본에선 현재 간편결제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을 비롯해 내년 5월 ‘스마트폰은행’을 표방한 라인뱅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통하는 인도네시아에선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디지털 뱅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카시콘은행과 손잡고 ‘카시콘 라인’을 설립했다.

라인 모회사인 네이버도 네이버페이 부분을 분사해 핀테크 사업을 전담할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오는 11월 출범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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