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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이후 외환시장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이번달 최고 달러당 1180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6일 이데일리가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은행은 이번달 원·달러 환율이 최저 1100원에서 최고 1180원까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고용과 물가가 계속 우리 예상에 근접한다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인상을 간단하게 받아들일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말 연준이 연내 세 차례로 예고했던 인상 횟수가 분기별로 총 네 차례로도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여서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처럼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지 않는 한 미국이 금리를 3월 FOMC 회의에서 인상할 확률이 90% 이상”이라며 “예상을 벗어난다면 환율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외국인 자본 유출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향후 물가 흐름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선을 못 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이 조금씩 떨어질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은 연내 최대 세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 대내적으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 네고물량과 외화예금 등도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 매수 관련 환전 수요가 꽤 돼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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