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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는 “한국·대만은 미군의 안보 공약에 의존한다”면서 “삼성전자가 퀄컴·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합작투자를 함으로써 미국의 공약 이행을 보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세제혜택·보조금을 거론하며 “삼성전자·TSMC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게 자신들에게 이득임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슈미트는 “TSMC가 스마트폰·노트북·탄도미사일 등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의 92%를 만든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거의 모든 첨단 반도체 생산을 대만에 외주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작동하지 않거나 중국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미국의 기술 분야는 황폐해질 것”이라면서 “대만과 중국 간 충돌이 반도체와 관련한 국가안보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은 이르면 2025년 대만을 넘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국이 될 전망이며, 지금도 전 세계 회로기판(PCB)의 절반 이상을 만들고 있다. 슈미트는 “중국이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서 지속적인 이점을 발전시킨다면 미국이 대적할 수 없는 근본적 기술의 돌파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반도체 경쟁에서 지기 직전”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