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에 따르면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의뢰해 분석한 9개 제품 중 ㈜지이토마린의 미용 마스크 ‘채르메’ 분석 결과 얼굴에 밀착해 매일 2시간 4분씩, 1년 동안 754시간을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mSv)를 초과(최대 11.422mSv)했다.
또 제품에 사용된 물질의 우라늄과 토륨 비중을 감안해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돼 유통경로를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에 사용된 모나자이트는 생방법 시행 이전에 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생산·판매됐으며 판매기록이 남아있는 2013년 이후로 2287개가 생산돼 1403개가 판매됐다. 원안위는 이번에 분석한 제품 외 해당 업체가 판매한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결함 여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에서 분석 의뢰한 메모리폼 베개 ‘에버조이 잠드림’에서는 연간 피폭선량이 8.951mSv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808개가 판매됐으며 재고품과 반품 제품을 제외하면 수거대상 제품은 총 696개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라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여성용품 ㈜동해다이퍼의 생리대 ‘오늘습관’과 ㈜지이토마린의 여성용 기능성 속옷라이너 ‘미카누’는 안전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대를 피부에 밀착해 매월 10일씩 1년간 총 2880시간을 사용했을 경우 오늘습관은 연간 피폭선량이 0.016mSv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카누는 생리기간 외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피부에 밀착해 매월 약 27.4일씩 1년 동안 7896시간(최소 생리기간 월 3일 제외)을 사용했을 경우로 평가했으며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 이하(0.015mSv)로 확인됐다.
아울러 원안위는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를 구축해 국내 생산·해외 공식 수입 가공제품 중 생활방사선 의심제품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안전센터를 통해 향후 보다 체계적인 제보 기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센터는 의심제품 신고를 전담하는 콜센터(상담원 10회선)와 온라인 접수창구를 구축해 운영한다.
원안위 측은 “그동안 부족했던 조사 인력은 3배 이상, 분석 장비는 2배로 확대해 의심제품을 신속하게 평가한 후 센터 홈페이지에 결함 제품 정보, 수거명령 등 조치 현황, 소비자 대응 요령 등을 신속히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