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기분 좋은 생활을 제안하는 무인양품 주식회사가 다음달 충북 진천에서 ‘농(農)’을 테마로 열리는 ‘하우스 비전 2022 코리아 전시회‘에 참여해 무인양품의 어드바이저리 보드(Advisory Board) 멤버인 하라 켄야(Hara Kenya)와 콜래보레이션 한 미래주거 ‘양(陽)의 집(House of the Sun)’을 선뵌다고 28일 밝혔다.
| 무인양품이 하라 켄야와 함께 만든 ‘양의 집’(사진=무인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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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은 이번 ‘하우스 비전(HOUSE VISION)’ 프로젝트를 기회로 삶의 기본이 되는 ‘집’을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인한 ‘지방 소멸’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
하우스 비전은 ‘집’을 이동수단, 의료, 커뮤니티, 물류, 전통과 미의식을 담는 장소이자 기술과 생활이 교차하는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이 담긴 플랫폼으로 보는 프로젝트다. 건축가, 크리에이터, 연구자, 기업, 행정 기관 등과 협력해 미래의 생활을 제안한다.
2013·2016년 도쿄 전시, 2018년 베이징 전시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되는 하우스비전은 올해 국내에서 최초로 펼쳐진다. 이를 위해 무인양품과 하라 켄야, 최욱, 민성진, 조병수 등 저명 건축가 및 디자이너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양의 집’은 거실과 정원이 이어져 내부와 외부가 융합된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태양빛으로 재배한 식물을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우드 데크에 정원을 만들었다. 한정된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네 방향, 즉 어느 방향에서도 활용 가능한 ‘사방 가구’를 주로 배치했다. 침대 머리 부분을 간이 테이블처럼 만들어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두루 활용하는 등 거실, 침실, 서재를 나누지 않고 때에 따라 필요한 공간으로 변모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의 집’은 전람회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지역 사람들이 교류하고 농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경미 무인양품 VMD(Visual Merchandiser)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방과 농업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무인양품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생각했다”며 “이번 ‘HOUSE VISION’에서는 ‘집’이라는 형태로 고민의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