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E세미나]“국민연금, 43조 국내채권 위탁자산 전체에 ESG 전략 적용”

이화정 국민연금 채권위탁팀장 세미나
커지는 책임투자 중요성…"ESG 성장 기대"
내년부터 신규 종목 편입 검토 시 ESG 평가 결과 고려
"국내채권 위탁자산 전체에 ESG 투자 적용"
  • 등록 2020-11-18 오후 5:25:39

    수정 2020-11-18 오후 5:25:3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은 작년 말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고, 올해 초 운용지침에 지속가능성의 원칙을 추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43조원에 달하는 국내채권 위탁운용 자산 모두 ESG 전략이 적용되게 될 것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화정 국민연금공단 채권위탁팀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제2회 이데일리 크레딧 세미나:코로나19 이후 재정·통화당국의 역할’에서 ‘부각되는 ESG채권 투자 어떻게 해야 할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화정 국민연금 채권위탁팀장은 1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SRE 크레딧 세미나’에서 ESG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팀장은 “ESG 투자는 투자자산의 선택·운용에 있어 재무적 요소 외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요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종합해 고려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며 “투자 의사결정 시 ESG 요소를 고려하는 것뿐 아니라 주주권 행사를 통해 기업의 ESG 요소 개선 및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것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ESG 투자 규모는 약 31조달러(2018년)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1.7배의 성장을 보였다. 주로 유럽과 미국이 투자를 이끌고 있으며 일본, 캐나다 등이 투자 규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산별로 주식이 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채권, 부동산 순이다.

국내의 경우 공모형 ESG 펀드 규모가 약 3500억원으로 주식형이 중심이다. 국내 주식형 ESG 관련 펀드는 총 23개로 이 가운데 7개가 상장지수펀드(ETF)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국내 채권형 ESG 관련 펀드는 총 3개에 불과하다.

이 팀장은 “국내 공모형 펀드로 보면 채권형 규모가 미미하다”며 “그러나 최근 증가하는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과 그 중요성을 고려하면 사모펀드와 기관투자가 중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화정 국민연금공단 채권위탁팀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제2회 이데일리 크레딧 세미나:코로나19 이후 재정·통화당국의 역할’에서 ‘부각되는 ESG채권 투자 어떻게 해야 할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주식 위탁의 한 유형으로 책임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이를 시초로 점진적으로 책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SRI 채권 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말 기준으로 5조6000억원 수준인데, 최근에는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국민연금운용지침에 지속가능성의 원칙을 추가하는 등 향후 책임투자 대상 자산군과 ESG 전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은 오는 2021년부터 신규 종목 편입 검토 시 ESG 평가 결과를 고려한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위탁운용 부문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적절한 책임투자 원칙, 프로세스 및 시스템 등 책임투자 관련 인프라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 지 여부를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2021년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2022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신규 운용사 선정 시 책임투자 정책 수립 및 지침이 있는 운용사에 가점 부여하거나 책임투자를 성실히 이행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점검 및 모니터링 실시, 모니터링 결과를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민연금은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국내채권 직접운용 자산 280조원 가운데 30%가, 위탁운용 자산에서는 43조원 전체에 ESG 투자가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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