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개혁과제 동의하면 누구라도 협상”…연일 ‘대연정’ 띄우기

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 참석
“민주당 대선후보 되는 즉시, 연정추진 정당모임 결성 제안”
“어떻게 적폐세력과 손잡을 수 있나”…문재인, 즉각 비판
  • 등록 2017-03-02 오후 5:27:35

    수정 2017-03-02 오후 5:27:35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희정 충남지사 공보팀)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연일 ‘대연정’ 띄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간 토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 ‘대연정’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도 연정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네. 우리당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원내 교섭단체 누구라도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안 지사는 “제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즉시 연정 추진을 위한 정당추진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각 정당과 후보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약속드렸던 내용과 공통 가능한 분모와 협의 가능한 것들 계획 세워달라고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우리당이 내세웠던 국가개혁을 위한 약속과 각 정당의 구체적 약속 놓고 어떠한 범주까지 우리가 연합정부 꾸리는 세력 모을 수 있을지 구체적 전략을 논의하겠다”며 “다음 정부를 이끌 대선 결과로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저는 당의 연정추진협의체를 통해 (대연정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안보와 경제의 위기상황을 이유로 대연정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역설했다. 그는 “ 안보위기가 너무나 심각하다. 초당적 협력 구조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위기만 하더라도 재벌개혁과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 증세 정책들 등 한·두 개 과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안 지사 발언에 대해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탄핵 반대하고 특검 연장 반대하는 세력과 지금 이 단계에서 함께 손 잡겠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나”며 “지금 적폐세력과 손잡는다면 어떻게 적폐 청산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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