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지사 투표 전날 유세 때 초심을 되새기면서 경기도민과 국민 위해 나오게 됐다.”
| 11일 오후 6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체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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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6시 30분 경기남부권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1인 시위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말이다.
김 지사는 이날 ‘윤석열 즉각 체포! 즉각 탄핵!’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파란색 별모양 응원봉을 들고 대중 앞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 여태껏 많은 위기를 극복한 것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라며 “지금은 어처구니없는 반헌법적 계엄과 내란, 쿠데타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도 희망을 가지고 함께 목소리를 내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체포와 국회의 즉각 탄핵을 통해 빠른 시간 내 불안정성이 해소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대규모 탄핵집회가 시작된 지난 7일에 이어 9일과 10일 연이어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목소리를 높였다. 범야권 대권주자급 정치인 중 탄핵을 외치며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가 거리에 등장하자 많은 시민들이 주변에 몰리기 시작했다. 인근 카페 주인은 반팔 차림으로 나와 김 지사를 비롯해 현장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돌렸고,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도 ‘김동연’을 환호하며 응원했다. 곱창집에 있던 청년들은 김 지사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1인 시위 장소로 수원 나혜석거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곳은 수원에서도 많은 상인이 있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며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도지사 선거 투표 전날 마지막 유세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 도민 여러분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초심을 되새기면서 어지러운 정국 해결을 위한 윤석열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