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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는 1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12월 들어 (한국의) 경제심리가 예상보다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올해는 2.1%, 내년은 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에서 집계하는 뉴스심리지수가 지난 9일 83.2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최근의 경제 심리 충격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올해 4분기 미뤄졌던 수요가 반영되고, 재정 지출이 강화되면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씨티는 올해 4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0.3%로, 내년 1분기 GDP 성장률은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0.6%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오는 14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내년 3월 초 헌법재판소의 승인을 거쳐 같은 해 5월 초 대통령 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봤다. 씨티는 한은이 성장을 우선시할 것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1월 기준금리를 0.25bp(1bp= 0.01%포인트) 추가 인하하며 기준금리를 연 2.75%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내년 1월, 4월, 7월, 10월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해 내년 말 최종금리 2.00%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