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1천평 규모 `유병언 회장님 회의실`, 건강식품방까지 초호화

  • 등록 2014-06-12 오후 6:13:40

    수정 2014-06-12 오후 6:13:4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금수원에서 머물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회장님 회의실’이 공개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금수원 대강당 2층에 있는 유 전 회장의 작업 공간을 압수수색했다.

유 전 회장은 9000여㎡ 가량 되는 대강당 가운데 3분의 1가량, 즉 3000㎡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님 회의실’로 불린 이 공간은 마치 최고급 별장처럼 꾸며졌으며 1층 계단에서 올라오면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5m 길이의 복도를 지나면 그가 쓰던 집무실이 배치돼 있다.

집무실 건너편에는 서재와 옷방, 건강식품 방 등 7개의 방이 있다.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진입한 검찰 관계자들과 경찰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대형 예배당 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침실에선 지난 21일 압수수색 당시 현금 5000만 원이 발견됐던 1.5m 높이의 대형 금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이 이 침실에서 고라니를 찍는 모습이 아해 사진집에 포함되기도 했다.

또 150여대 카메라가 전시된 고급 장식장과 3개의 원목 탁자, 유 전 회장의 사진첩과 성경책도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그동안 그가 얼마나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인테리어와 소품 등이 즐비하다.

검경은 이 곳의 물품을 압수해 유 전 회장의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경이 12일 오후 유 전 회장 거주지 인근 숲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굴뚝을 발견해 한때 긴장감이 돌았으나 해당 굴뚝은 오폐수를 거르는 탱크의 환기구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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