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왓슨 디스커버리’를 통해 범죄현장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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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베이(싱가포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증강현실(AR) 헤드셋을 쓰자 눈앞에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범죄현장이 나타난다. 쓰러진 사람 위에 IBM 인공지능(AI) ‘왓슨’이 찾아낸 다양한 범죄 유형 검색 결과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해당 검색 결과를 손으로 선택하자 해당 내용이 줄지어 등장한다.
이는 현재 IBM이 범죄현장 분석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개발 중인 솔루션 ‘왓슨 디스커버리’다. 주요 범죄 유형 검색부터 CCTV를 통한 범죄자 분석, 피해자 사망 유형 등에서도 AI를 통해 다각도로 결과를 보여준다.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에서 열린 ‘IBM 씽크 온 투어 싱가포르’에선 다양한 IBM 기술이 데모 형식으로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자사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석 시스템, 사이버보안, 지속가능성 관리 시스템 등이 체감하기 쉽게 전시됐다.
AI 기술을 통해 소리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도 눈길을 모았다. 64개 마이크가 부착된 기기를 배치하면 일반 소규모 점포부터, 대규모 플랜트 등 다양한 공간의 소리를 분석, 가스 누출 등의 위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IBM 어쿠스틱 인사이트’란 솔루션이다.
현장에서 만난 IBM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은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상태”라며 “양계장에서 닭들의 울음소리를 분석한다든지, 로봇에 탑재해 산업현장에 투입하는 식으로도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 ‘IBM 어쿠스틱 인사이트’ 솔루션에서 사용되는 64개 마이크가 내장된 기기.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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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에 대한 IBM의 솔루션도 소개됐다. 지난 1월 IBM이 인수한 지속가능성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엔비지’를 통해서다. 엔비지의 소프트웨어는 500개 이상의 데이터 유형 수집 및통합을 자동화하고 지속가능성 보고 프레임워크도 지원한다.
IBM 엔비지 관계자는 “그간 모든 자원관리를 소프트웨어로 관리돼 왔지만 ESG 영역은 없었다”며 “우리 소프트웨어는 IBM, 우버, 시스코 등 다양한 기업들에게 도입됐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위협을 게임으로 만들어 표현한 전시 부스도 눈길이 갔다. 공항을 배경으로 사이버보안 위협이 도래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게임으로 풀어냈다. IBM의 보안사업부인 IBM 시큐리티는 기업들에게 해당 사이버보안 게임을 무료로 개방해 제공하고 있다. 게임은 단순하지만 실제 사이버공격을 받았을때 기술자, 임원 등 각 위치별로 대응법을 알려준다.
한편, IBM은 이번 ‘씽크 온 투어 싱가포르’를 통해 자사의 다양한 솔루션이 현재 어떻게, 어디까지 접목이 됐는지를 전시를 통해 다각도로 홍보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씽크 온 투어 싱가포르’ 기조연설에선 폴 버튼 IBM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이젠 모든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술 리더’여야한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은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한다면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IBM이 지난 1월 인수한 지속가능성 데이터분석 업체 ‘엔비지’. 관계자가 자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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