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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고 이같은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이날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추천했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앞서 ‘탄핵 5적’으로 지목한 5인방 가운데 마지막까지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던 권 의원까지 컷오프로 정리된 것이다. 지난 9일 공관위는 권 의원이 공천 신청한 강릉 선거구에 추가 공모를 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권 의원의 컷오프 이유에 대해 “시대의 강을 건너려고 하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지 않나”라며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나 탄핵 주도세력에 대한 이같은 공천 결과는 당의 방침과도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권 의원은 “당의 방침은 탄핵에 대해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말고 논란을 일으키지 말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공천 배제 사유라고 하면 정치가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하겠나”고 말했다.
한편 ‘탄핵 5적’ 외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이혜훈, 하태경 의원 역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르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서 컷오프되고, 험지인 서울 동대문을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하태경 의원 역시 지역구에서 3자 경선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