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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 한류AI센터(222810)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최대주주 변경 이후 전면 재편에 돌입한 사업구조와 신규 사업 비전 및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95년에 닉스테크로 설립돼 바이오닉스진(222810)을 거쳐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이 업체는 20여년간 정보통신(IT) 관련 보안 사업을 영위해왔다. 주요 거래처는 은행 등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일반기업이었다. 하지만 사업 특성상 추가 수익 창출이 어려운 탓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기존 보안사업에서 100% 발생했던 매출 구조 탈피를 위해 적자부문은 덜어내고,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재편한다는 것이다.
AI·블록체인 등 접목한 신사업 추진
한류AI센터의 신규 사업은 크게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AI 접목한 한류 대상의 통합 포털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공유 플랫폼 △빅데이터 활용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 투자은행(IB) 시스템 구축 등을 주력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먼저 이 회사는 음악, 영화, 게임, 음식, 스포츠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한류 열풍이 각 영역에서 흩어져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 세계에 9000만명에 육박하는 한류 소비 수요는 있지만 한데 묶는 전문 플랫폼이 아직 없다는 것이다.
이에 한류AI센터는 최근 인수한 한류타임즈(옛 스포츠서울)을 통해 뉴스 등 주요 콘텐츠를 제공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방송, e커머스 등의 기능이 탑재된 한류 통합 플랫폼 베타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양 대표는 “해당 포털은 페이스북과 같은 기존 SNS에 제품구매는 물론, 채팅기록이 남지 않는 고스트챗(Ghost Chat) 등 보안 기능까지 포함될 것”이라며 “특히 한류에 관심을 둔 전 세계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AI 기능을 접목해 언어장벽을 허무는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업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차량 공유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 셰어링 플랫폼 기업 ‘덱시(DACSEE)’를 올해 안에 인수할 예정이다. 덱시는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제2의 우버’로 불리고 있다.
한류AI센터는 차량 공유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앙 관리자 및 데이터 저장소가 없고, 개인과 개인 간 거래(P2P) 망 내 모든 참여자가 거래 장부를 서로 공유해 감시하는 분산원장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기존 차량공유 기업들이 사용하는 중앙서버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공급자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없어 이용객과 차량공유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이 플랫폼은 내년 전 세계 20개국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에서는 항암제 개발과 대마 유통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혈액암 치료제 전문개발기업 온코펩을 통해 임상시험 추진 등 항암제 개발 및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이전 마케팅에도 나선다. 또 이 기업은 대마초에 함유된 성분인 칸나비디올(CBD) 오일 유통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금융 보안 솔루션 분야 일부만 지속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앞으로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체제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한류, 공유경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평균 20~30% 이익률을 기록한 CBD 오입 유통업체 인수도 추진하는데, 현재 실사 중이며 인수대금은 차후 전환사채를 발행한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류AI센터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2023년까지 연매출 500억원대의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의 2017년 매출액은 149억900만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8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영업손실은 9억5300만원, 지난해 3분기는 39억15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양 대표는 “실질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며, 2023년까지 한류분야 100억원, 차량공유 200억원, 빅데이터 50억~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4년 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