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링컨, 北인권 비판에…통일부 “한미간 입장 다르지 않다”

“최선희 담화, 北 첫 대미 공식 입장”
다만 지금 단계서 논평 적절치 않아
정의용 “한미에 보내는 나름의 메시지” 평가
  • 등록 2021-03-18 오후 6:13:18

    수정 2021-03-18 오후 6:13:1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18일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북한 내 인권상황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 간 입장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이날 대미 담화에 대해서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관련 논평은 지금 단계에서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블링컨 장관의 발언 관련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 “북한 인권 상황에 깊은 우려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노력해왔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리셉션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앞서 블링컨 장관은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 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 작심 발언했다.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대미 담화에 대해서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6일) 담화에서 북미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긴 했지만,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최 제1부상의 담화가) 바이든 정부에 대한 북한의 공식 입장을 처음 밝힌 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입장을 내거나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한미 2+2회의 등 외교 일정 진행 상황을 보고 북한의 여러 태도와 반응을 지켜보며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 외교장관은 이날 한미 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선희 부상 담화에 대해 한미에 대한 대화 의지의 표명이라는 평을 내놨다.

정 장관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늘 아침에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이어서 연이은 담화를 발표한 데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국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미 간 고위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매우 주시하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북한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와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일단 평가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장관은 “(북한의) 이런 의도에 대해서도 간략히 논의했다. 한미 양국 간은 계속 이 분야에 있어서도 공조를 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 정부는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접촉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북미 간에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