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바이오 업체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는 섬유증치료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마카온 주식회사(Machaon Therapeutics Inc)’를 100% 출자를 통해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납입주금은 5억원이고 현금 납입을 통해 이뤄진다.
마카온은 신약개발에 성공할 시 모든 권리를 크리스탈지노믹스로 이전하며 기술수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 전략적인 업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자금 마련은 100% 외부로부터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커 신약 개발의 전망이 높은 섬유증 분야를 새로운 타깃으로 선정, 선택과 집중을 위해 별도로 자회사를 설립해 해당 분야에 도전을 결정한 회사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첫 파이프라인으로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후성유전학적 타깃 물질인‘CG-750’을 마카온으로 기술 이전해 섬유증 치료 연구개발을 시작함과 동시에 전략적 제휴 관계이자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의 바이오 전문투자회사 밸뷰자산운용과 함께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선정을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투자유치 및 우수 인력 확보도 진행 중이다.
스티브 김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마카온의 대표 이사를 맡고, 김영대 바이오팀 박사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다.
섬유증(Fibrosis)은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회복하기 위해서 염증과 치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발병 추세는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 효과는 아직 부진한 영역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타깃 물질인 CG-750은 섬유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김학렬 원광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팀과 김수완·배은희 전남대 의대 신장내과 교수팀 등은 섬유화 관련 해당 물질의 효능을 확인 후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골관절염 약 ‘아셀렉스’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진통소염제, 분자표적항암제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신약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신약을 개발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감안해 섬유증 신약개발 자회사를 따로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특정 질환에 집중, 전문성 강화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