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상 상게이(왼쪽)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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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이 미국을 향해 티베트와 관련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롭상 상게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가 로버트 데스트로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를 만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로버트 데스트로는 최근 티베트 특별조정관에 임명됐다.
자오 대변인은 상게이를 반중 분리주의자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은 상게이와 어떤 공식적인 접촉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티베트 망명정부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미국은 즉각 티베트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이 무역, 대만, 인권, 남중국해, 코로나바이러스 등 여러 이슈를 놓고 부딪히면서 갈등이 정점에 이른 시점에 나온 것이다.